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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임신 기다림.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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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말까지 직장 업무도 바쁜 시기고
1월 말 출산이라 최대한 아기랑 시간보내고싶어서
출산휴가,육아휴직을 막달까지 최대한 뒤로 미뤘어요
12월 말까지 36주까지 일하고 1월부터 출산휴가에요
아기와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싶어서요..

초기엔 입덧도 그렇게 심하지 않고 운동도 매일 했던터라
집에만 있어도 할거없이 심심하겠다
차라리 일을 다니니까 운동도 되고 활력넘친다 말했는데

중기 넘어가니가 몸도 무거워지고 기분도 축축쳐지고
하루하루 아침에 일어나기도 너무 힘드네요

남편한테는 내년에 아기도 태어나고 새로 이사가는 아파트 대출금도
부지런히 갚아야하니 나도 막달까지 열심히 해보겠다!
생각보다 안힘들다며 쎈척하고 그랬는데

오늘아침은 유난히 힘들었네요

남편 야간근무 끝내고 집에와서 출근하는 저한테
일부러 장난도 치고 말도 걸고 옆에와서 애교부리는데
정말 말할기운도 없고 그냥 이 몸뚱아리 이끌고 직장나가야되네
생각하니까 갑자기 서러운 거에요..ㅠㅠ

입맛도 별로없는데 아기 생각해서 뭐라도 먹어야지 하면서
주방에서 바나나 하나 까먹는데 남편 계속 옆에 붙어서 배만지고
웃으며 장난치며 왜 피곤해? 피곤해도 일가야지 벌어야지 하는데

저도 그렇게 동의하고 일다니기로 했고 알고있지만
급 울컥해서 엉엉 서럽게 울었어요
맘같아선 주변 다른 임산부들 처럼 늦잠도 자고 밥도 여유롭게먹고
집에서 쉬면서 태교도하고 아기 물건 준비도하고 싶은데
이런 제 상황이 갑자기 서럽더라구요ㅎㅎㅎㅎ

남편도 살짝 당황,미안해 하면서 아이고 임신해서 힘든데
일까지가서 서럽구나 하면서 안아주는데
다 알고잇구나 위로가되면서 아이처럼 엉엉 울었네요 아침부터ㅜㅜ

그래도 바나나 다먹고 눈물닦고 씩씩하게 출근한다고
인사하고 나왔는데

앞으로 2달 더 일해야되는데 막막하기도 하고
이런 나땜에 아기가 힘들어하진 않을까 걱정되고..
그치만 현실적인 문제땜에 일을 하긴 해야하고 참ㅎㅎ

직장단는 임산부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아기 생각해서 긍정긍정 웃어야겠어요
얼른 이쁜 우리 아기 만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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