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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남편이랑 부둥켜안고 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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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오늘 회식을했어요 저는 입덧때문에 아무것도먹기가싫어서 시리얼한그릇먹고 계속 누워있었어요
맛잇는거 시켜준다고 말하라구 물어봐서 먹고싶은게 진짜 하나도없다 집에 밥없으니 오는길에 편의점에서 햇반하나만 사와라 했는데
당연히 우산을 쓴줄알았는데.. 우산도없이 비를 쫄딱맞고 햇반이랑 좋아하는 왕뚜껑. 핫바. 토마토주스 골라서 사왔더라구요
아니 우산이 없엇으면 말을하지그랬냐 굳이안먹어도됫엇는데
이 한마디만하고 휙돌아섰어요
비오니까 다른거 시켜먹자 바보같이 한마디도못하는거에 답답하고 괜히 짜증이나더라구요
아무말없이 낙지젓하나에다가 깨작깨작 밥먹엇어요
쫄딱 젖은몸 씻고나와서 제가 반찬하나에 밥 먹는거보더니 혼자 훌쩍훌쩍거리더라구요 먹고싶은거잇는데 말도못하고 대충먹는거보니 마음이아프데요..
저는 예민해져서 짜증만나고 입덧에 돈도없고 매일매일이 똑같고 재미도없고 제자신이너무 한심하고 싫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오늘하루종일 너무 우울하기도했고..
우는거보더니 남편이 울지마라 안아주면서 자기가 미안하다
다른남편들은 돈도많고 아내한테 참 잘해줄텐데.. 우울한것도 내가 못해줘서 우울하고 예민한거다 무슨 호르몬때문이냐 계속 미안하다 말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들어올때 왜이렇게 젖었냐 걱정해주는척이라도 하면서 따뜻하게 안아줄걸.. 차가운반응에 씻으면서 얼마나맘아파햇을지.. 너무 미안해져서 엉엉울었어요
요즘 모든걸 도맡아서 해주는데
짜증만내고 고맙다는말한번 못해줬네요 .. 미안하고 가엾기도하고
요즘 제가 너무 못된사람이 된것같아 남편한테 죄책감도 많이들고
잠든거보니까 또 눈물나네요..
에휴 못난 아내 만나 고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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