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맘님들이 제 남편같은 성격이시거나 남편이 제 남편같은 성격이신 분들 궁금해서 솔직한 댓글 부탁 드릴게요
남편과 저는 27살, 1년 반 동안 연애 하다가 혼전임신으로 작년 7월에 결혼 했어요 핑계로 들리실 수 있겠지만 원래 1년 뒤에 결혼 할라고 슬슬 준비 시작단계때 아이가 생겼네요
근데 남편은 소시오패스 기질이 있어요. 실제로 어릴때 경향이 조금 있다고 진단도 받았었고요 소시오패스 뭔지 잘 아시죠 공감능력 없고 오직 이익만 생각하는 계산적인 사람.남편도 인정해요 자기 공감능력 전혀 없다고.. 모르고 결혼했냐고요? 알고 도 결혼했어요
이유는 자기의 친구,가족 즉 '내사람'한텐 모든 걸 퍼주거든요 내사람 한정 본인을 희생해요 저 대신 죽을 수도 있대요 사실 저한테 엄청 잘해요 그래서 결혼했어요 지팔지꼰이 아니고 진짜 잘해주거든요.. 완벽주의+계산적+부지런함+추진력+효율성 중시+똑똑함 다 갖췄어요 출근하고 들어오면 육아 다 해주고 모든 집안일 다 해줘요
임신 했었을때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 수발 다 들어줬고요
왜 배부른 소리 하고 있냐 하시겠지만 ..
사실 지금 너무너무 좋고 행복하지만 걱정도 많이 돼요
어떤 느낌이냐면 오늘 시댁 가는데 4중추돌 사고가 나서 한시간이나 늦게 집에 도착 했어요 근데 전 아무생각 없었거든요 한시간 늦을 수도 있지 급한것도 아니고.. 사고 날 수도 있지..
제가 물 흐르듯이 잔잔한 성격이거든요 낙천적이기도 하고..
근데 운전석에선 난리가 나있어요 한시간 지체 되는거 절대 용납 할수 없거든요 사고 낸 사람들 그냥 다 사형시키고 죽었음 좋겠대요 이렇게 몇백명한테 피해를 주는데 자기가 그냥 죽이고 싶대요 화나서 미칠 것 같대요 얼굴이 벌개져 있더라고요 운전 못하는 사람들 그냥 운전면허 딸 기회조차 주면 안된대요 근데 그 사람들이 사고 내고 싶어서 냈나요..? 초보운전들도 보면 좀 한심하대요 그래서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들이 어딨냐 하니까 난 잘한대요 근데 곤란한게...맞긴 해요. 못하는게 없어요.. 진짜 진짜 진짜 똑똑해서 못하는게 없어요 살짝 이런 느낌이에요
소시오의 아군이 되면 든든한데 적이 되면 한마디로 ㅈ된다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제 친구들이랑 좀 술도 많이 먹고 많이 친해졌거든요 근데 자기는 솔직히 제 친구들이 죽어도 자긴 슬프지 않을꺼 같대요
그때 슬픈 이유가 있다면 친구들이 죽어서 제가 슬퍼하니까 그냥 그게 마음에 많이 걸릴 뿐이래요 딸이 유치원에서 따돌림 당하거나 학교폭력 당하면 살인청부업자 불러서 가족들까지 몰살시켜서 다 죽여버린대요 무슨 느낌으로 걱정이 되는건지 혹시 아시나요.. 근데 신기하게 정말 연애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크게 싸운적도 없고 서로 양보하면서 배려하면서 정말 화목하게 지내고 있거든요 이게 전 너무너무 신기해요 좋은데 싫은 느낌이에요
성격이 극과극이에요 저는 무조건 그럴 수 있지~고 남편은 절대 아닌건 아닌거예요 밸런스가 잘 맞아서 잘 안싸우는걸까요..
진짜 친한 15년지기 여사친 한명 있는데 연애할때 단둘이서 좀 만났거든요 결혼하고나서 단 둘이 안만났으면 좋겠다 했을때 솔직히 싫다 할 줄 알았어요 공감능력 없으니까요 근데 안만난대요 이유는 제가 싫어하는게 솔직히 별 쓰잘데기 없는거고 그런거갖다가 서로 감정 상할 일 만들기 싫대요 근데 제가 만나지 말라고 하는게 이해는 솔직히 안된대요 근데 트러블껀덕지 만들기 싫어서 안만나는거래요 돈이나 살림에 관련된 문제도 아니고 고작 여사친 때문에 이러는거 솔직히 자기딴엔 중요하지 않는 쓸데없는거래요 이렇게 상황이든 시간이든 돈이든 모든것에 다 효율성을 매우매우 따져요
그래서 이런건 이해 안되는데 내가 임신하고 수술(제왕)해서 아프고 힘들어 하는것도 공감이나 이해가 안돼? 이러니까 그건 정말 공감이 됐대요 이유는 그건 정말 중요한 사항이니까 ...
제가 댓글을 바라는 이유는 저희 친언니도 살짝 그런 느낌이 있거든요 뉴스에 슬픈거 나와도 그런갑네 하고 말고 자기가 최우선이고 자기한테 피해 주면 안되고.. 근데 저희 남편은 그게 너무너무너무너무 심한거죠... 혹시 제 남편 같은 분 계신가요 솔직하게 답변 부탁드립니다 내 남편 같은 사람도 있구나 하는 일종의 위로심리? 같은 거 일수도 있겠네용 ...
하나 또 추가 합니다.. 제가 결혼 전 임신 했을때 어머님이 저한테 가방 사라고 선물로 돈을 주셨어요 근데 그 돈을 저와 상의도 없이 자기통장으로 넣어더라구요 그때 서운했다고 말을 하니까 자기는 내 통장으로 넣으면 금리이자도 높아지고 천원 이천원 더 벌 수 있다 생각해서 넣은거래요 (돈관리 남편이 다 합니다 ..)그래 그건 알겠는데 그래도 어머님이 나한테 주신건데 나한테 물어보고 상의 했어야 됐는거 아니냐 내 입장이 있는데 했더니 자긴 그거까진 생각을 못한대요 그냥 그게 돈을 더 벌 수 있으니까 그렇게 했대요 근데 너가 달라 하면 받은 돈도 다 주겠대요 너가 가방 얘기도 안꺼내길래 대체 언제 사는거지 생각 하고 있었대요 (싸운게 아닙니다 좋게좋게 말했어요!)그게 문제가 아니고 애초에 나랑 상의 했어야 될 문제다라고 하니까 그거까진 생각 못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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