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분들 주의해서 봐주세요]
19살 임신 7개월차에요
어릴때부터 아버지는 없고
엄마한테는 가정폭력만 당하며 살아왔어요
엄마가 절 죽이려 한적도 많고
때문에 자살시도도 여러번 했었어요
너무 힘들어서 중학교 2학년이 되기 전 집을 나왔었고
쉼터같은경우엔 부모님 동의가 필요했어요
또 혼자 일을 할수 없는 나이다 보니까 뭣도 모르고 질이 좋지 않은 언니 오빠들한테 도움받으며 방황하고 살았었어요
그러던 와중 중학교 3학년때 절 정말 사랑해주는 2살 연상의 오빠를 만났었어요
연애도 몇번 안해보고 이성에 대해 잘 모르는 정말 순수한 사람이였고 저는 저와 다른 그런 모습의 그 사람에게 호감이 생겼어요
그 오빠는 제 이런 모습을 보고도 제가 좋다고 고백을 했었고
그렇게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몇달 사귀다 보니 저와마찬가지로 아버지와 살던 그렇게 좋지 않은 집안에서 자라온 오빠는 저와 함께 살고싶어서 집을 나왔어요 그때 같이 며칠을 방황하다가 우리 둘이 살수 있는 원룸을 하나 구했었고 일상이 문제 없이 흘러가는듯 했어요
그러다가 실수로 한번 임신을 했었고 그때는 어린 생각에 아기를 둘다 키우고 싶었지만 초기에 유산이 됐었어요
다음에 찾아오는 아기는 정말 열심히 지켜주기로 마음먹고 힘들어하던 시기는 지나갔어요
그렇게 제대로 된 직장도 생기고 서로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어요
사실 몇달 전만 해도, 지금도 생각이 성숙하지 않아서 인지 저희는 아기가 생기길 바랬고 어린나이에 평생 헤어짐이 없을 부부로써 새 삶을 시작하고싶었어요
잘못된 생각이지만 일부러 아기를 만드려고 노력한 결과 정확히 1년만에 또 다시 아기가 찾아왔습니다
처음엔 너무 좋았어요 세상 다 가진것같고 오빠도 매일 태교음악을 찾아 틀어주고 평생 안하던 요리도 해주고 먹고싶은것도 많이 사주고 놀러도 다녔어요
그러다 임신 13주차때 갑자기 오빠가 다른 여사친과 어울려 놀기 시작했어요
제 눈으로 목격했지만 끝까지 아니라고 우겼었고 제가 헤어지자고 한편으론 겁주려고 아기를 지우고싶다고 했지만
오빠는 책임지겠다고 근데 여자는 안만났다고 했고 그렇게 점점 싸움도 커져갔어요
제가 너무 심한 충격에 며칠동안 저를 잡는 오빠를 밀어냈었고
오빠도 지쳤는지 헤어짐을 인정하는듯 했어요
하지만 며칠이 더 지나니 제가 이해해야했었나 싶기도 하고 많은 생각들이 들어서 의심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다시 잘 해보자고 말했습니다
그때가 되니 처음으로 오빠는 책임지고 싶지 않다고 자기는 분명 잡았다고 낙태를 하자고 했어요
아직도 이때 제가 잡히지 않았던게 후회가 돼요
정말 낙태하고싶지 않았지만 어쩔수 없이 이끌려 알아보니 낙태는 13주까지만 된다고 하더라구요
한편으론 다행이다 싶었어요
그렇게 아기를 지키고 아기를 저 혼자 키우길 원하는 오빠와는 이별하게 됐습니다
아기는 지켰지만 마음 한구석은 허전하고 너무 슬펐어요
이렇게 쉽게 끝나버리나 하고..
저는 오빠 명의로 된 집에서 쫒겨났고
같이 기르던 강아지도 갑작스럽게 분양 보낼수밖에 없었습니다
하혈도 7번 가량을 하고 매일 토만하고.. 살도 10키로가 넘게 빠지고 너무 우울하고 죽고싶었어요
오빠의 아버지께 연락을 드리니 임신하던말던 너 알아서 하라고 차단한다는 문자를 받고 차단당했고
어머니께 연락을 드리니 임신한 저만 엄청 탓하시고 욕하셨어요 돈은 내줄테니 병원 알아보라고 매일 낙태를 강요하셨구요
이때는 주수가 더 돼 낙태가 되는곳이 없었네요
일자리도 열심히 구해봤지만 미성년자라고 써주는곳은 없었고 이곳 저곳에 번갈아가며 신세지고 지냈어요
그렇게 12월달 3주째 저는 많은 연락 끝에 오빠와 만날 기회가 생겼고 바로 만남을 가졌어요
오랜만에 만난 오빠는 대출로 빚도 600만원이 생겨있었고
그 돈으로 여자들과, 누가봐도 좋지 않은 친구들과 재밌게 논듯 했어요
제가 아는 그 순수한사람이 못본사이 노는거에 눈을 뜬듯 너무 많이 변해있었어요
많이 실망스럽고 조금은 무서웠지만 저는 오빠를 사랑하니까 이해하려 노력했었고 오빠는 저에게 다시 만나서 아기를 같이 키우고싶단 말을 했어요
이제까지 힘들었던게 모두 내려가는 느낌이였고 너무 고마워서 많이 울었어요
그렇게 다시 연애를 시작하게 됐고 전에 살던 집으로 같이 가서 며칠을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전으로 돌아온듯 하면서도 좋지 않다던 그 친구들과 일어나자마자 만나서 집에오면 바로 잘 정도로 오래 자주 만나서 놀았고 전 오빠를 좋아하니까 헤어지기 싫어 어쩔수 없이 이해했어요
그러던 중 한번의 싸움이 또 일어났어요
오빠의 새 직장은 새벽 1시 출근이였습니다
그 날은 11시부터 출근을 한다 하더라구요
저는 그 친구들과 또 어울려 놀껄 알고 있었고
너무 외로운 마음에 친구랑 놀지 말고 저와 좀만 더 같이 있어달라고 출근시간 맞춰서 가라고 부탁을 했어요
그랬더니 출근하는것도 막고 의심하고 친구도 못만나게 한다고 화를 냈어요
저는 떨어지기 싫었거든요
그래서 울면서 했던말을 반복했고 오빠는 듣기싫다며 오늘 집 안들어온다 라는 말을 남기곤 냉정하게 문을 닫고 가버렸어요
그때도 저는 문자로 사과를 했어요 내가 미안하다고, 혼자 있기 싫어서 그랬다고
돌아오는 말은 숨막힌다고 이제 너 안사랑한다고 그만하자고.. 그렇게 잡아도 잡히지 않은 두번째 이별이 찾아왔습니다
그 뒤로 2달이 넘게 집에 찾아오지 않았어요
매일 연락해도 연락도 되지 않았어요
그러다 최근 며칠 사이에 드디어 연락이 왔습니다 널 좋아한다고 다시 만날생각을 하고 있다구요 연락을 하루 이틀 이어나갔고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였어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연락이 끊겼고..
저는 조급해져 대답없는 대화창에 오빠를 많이 붙잡았어요
불과 어제.. "여자친구 생겼어" 거짓말인줄 알았어요
00이 공주님♥️이라는 이름으로 저장해 전화가 7분째 이어지는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심장이 쿵 하고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였어요 전 다시 잘될수 있을것같았거든요
이름을 가려놨지만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이름을 보고 인스타 디엠으로 연락을 드렸어요
예의를 잘 갖춰서.. 기분 나쁘지 않게 애 아빠라는걸 알렸어요 여자친구분들 위한것도 맞고 절 위한것도 맞다고
좋게 말해서인지 다행이 답장도 좋게 왔어요
오빠 애가 있다는 증거들을 보여드렸고 몇시간의 대화 끝에 둘이 이별했다는걸 알게 됐어요
오빠에게 오는 연락.. 죽어버릴꺼라고 뛰어내릴꺼라고 너때문이라고 왜 행복하게 두지 않았냐고
전 말했죠 다른사람과 행복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나한테 와달라고..
그렇게 또 답장이 없었고
몇년을 만난 저보다 겨우 며칠 만난 그 사람을 많이 사랑한것같아서 너무 힘들었어요
오늘 하루종일 붙잡았어요 의심하고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정말 노력하겠다고 다시 만나자고..
하지만 오빠는 절 원망하기만 했어요
평생 안먹던 술을 먹는걸 스토리에 올리고.. 이별 노래를 올리고.
많이 사랑했나봐요 어제 그랬어요
저랑 비교하면서 너랑은 다르다고.. 너는 화내는데 얘는 질투해준다고
듣고만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물었어요 내가 잘못한게 뭐냐고..
전 잘못한게 없나봐요 여친이랑 헤어지게 한게 잘못이래요
그리고 제가 붙잡는 연락은 모두 씹혔고 지금까지도 씹히고 있어요 아마 차단한것같아요
절 많이 원망한만큼 이제 절 싫어하겠죠?
이제 전 혼자에요 아기의 얼굴초음파는 볼수록 오빠만 닮았어요
태동이 느껴지는것도 우울해요 살은 빠지기만 하는데 밥도 안먹어요
저는 이렇게 살아왔고 이렇게 살고있어요
너무 행복했던 과거들을 생각하니 제가 이해하지 못해줬던게 너무 후회되고 미안하기만 해서 하루종일 울기만 하네요
5월달에 출산인데 전 앞으로 혼자 어떻게해야될지 막막해요
도움받고있는 협회가 있어서 경제적으론 걱정이 되지 않지만
전 지금 당장 죽을수 있을만큼 너무 힘들고 눈물만 흐릅니다
일부러 글을 좋게 썼어요 사실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지만 지금 저는 오빠가 필요하기 때문에 안좋은 부분들을 말 하면 다들 잊고 살라고 할까봐, 이대로 끝나버릴까봐 못말하겠어요
답답하고 복잡한 마음에 이곳에 바로 털어놓다보니 글이 정리가 안됐지만
그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외로워요 누가 제맘을 알아줬음 좋겠어요
아무 말이나 한마디라도 해주세요 모두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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