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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시댁이 조금 이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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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부모님과 신랑이랑 차를 타고 얘기를 나누는 중에
형님 첫째 출산 때 얘기를 하시며
유도분만을 해서 12시간 넘게 진통을 겪다가 형님이 너무 힘들어서 제왕 해야겠다고 아주버님께 말씀드렸었고, 아주버님이 밖에서 대기중이시던 시어머니께 말씀드렸는데 조금만 더 참아보라고 하셔서 결국 두시간인가 더 진통 겪다가 자연분만 했다하시며 그 말씀 끝에 하신 말씀이...

그래서 본인이 생각할 때에 출산할 때에 옆을 지켜야 하는 사람은 시엄마다.(이 부분에서 띠용?ㅇㅅㅇ??) 친정엄마가 그런 상황에 옆에 있으면 딸이 고통받는걸 못 보기때문에 제왕하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늬 형님만 봐라. 내가 참으라고 해서 그 좋은 자연분만 하지 않았냐. (띠띠용????ㅇㅅㅇ?????)

그 전에 형님네 시엄니아부지 다 같이 있을 때 이 이야기가 똑같이 나왔었는데 형님 그때 출산하실때가 10년이 넘었는데도 그때 너무 서러웠었다고 우셨었거든요. 너무 힘들고 아기가 자세를 잘 안잡아주기도 했고 진통이 너무 길었어서 제왕이 너무 간절했는데 끝까지 어머님이 자연분만 고집하셔서 너무 속상했다시며...ㅠㅠ형님이 표현력은 좀 부족하셔도 엄청 착하시거든요ㅠㅠ넘 좋은 분이신데...

그때 얘기가 나올때마다 형님이 눈물흘리는거 아시면서도 아직도 저렇게 생각하시고 저한테까지 저렇게 말씀하시는 걸 보니 소름 돋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당연히 자연분만을 하고 싶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의사가 제왕을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저는 의사 말을 따를 것이라고 딱 잘라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그때 상황 가봐야 알겠지뭐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시부모님 모셔다드리고 집에 와서 신랑한테 단호박으로 얘기했어요. 내가 출산할 때에는 시부모님도 친정부모님도 안오셨음 좋겠다. 급한 상황에 의견 엇갈리는것도 싫고, 부담스럽고 압박감 가져가며 출산하고 싶지 않다. 양가 부모님 모두 아기 낳은 후, 보여드릴것이라고 못 박았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착한 저희 형님, 너무 안쓰럽고 제가 다 속상해요ㅠㅠㅠ

그리고 이성적인 (자연분만) 진행을 위해서 친정엄마보다 시엄마가 출산 때 지켜야 한다는 이 논리는...아무리 생각해도 좀 아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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