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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출산후 남편이 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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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남편이
게으름뱅이고 나한테 무심한거 같아서 서운하게 했던 날도 많았는데

갑자기 딸이 세상에 나오니

선택적 제왕절개에 조리원에서 단유하고 나온다고 하닌까
그렇게 하라고 자기가 결정하는대로 하는게 맞다고
지지해주고
시댁식구들이 옛날분들이라 나 혹시나 욕먹을까봐 거짓말로 둘러대고

제왕절개하고 아파서 누워있는데
수유콜 대신 받더니 오늘 못간다고 하고

나한테 수술하고 몸도 안좋은데 어떻게 수유를 하냐고 가지 말라고 하고

조리원에서 마사지 제일 비싼걸로 매일매일 받으라고 하고
가방 사준다고 500만원선에서 고르라고 하고


조리원 퇴소하기전에
젖병소독
아가꺼 빨래, 아가용품정리
집청소 등등 다 해놓고

산후도우미 3주 했는데 나 힘들다고 3주 더 연장하고
그러고도 더 연장하자고 하는거 내가 보겠다고 해서 안했는데 회사 가기전까지 .. 퇴근하자마자 젖병씻고 아가 수유하고 트림시키고 안아재우고

산후도우미님 가시고 나 힘들까봐
회사 점심시간이 두시간정도라 집에와서 아가보고 나랑 밥먹고 커피 마시고 가는 남편

한약 효과 없는거 같다고 안먹는다고 해도 산후보약은 꼭 먹어야한다고 한의원 데리고 가고
임신했을때보다 뭐 먹고 싶다면 바로바로 사다주고
퇴근하면서 나 좋아하는거 사오고

새벽수유때 나 깰까봐
아가 깨면 바로 안아서 안방문 조심히 닫고 거실에서 수유하는 남편

아침수유때도 내가 일어나기 힘들어하는거 같으면 자라고 본인이 한다고 하고


산후도우미님도 이런남편 처음봤다고 최고라고 하셨다 (남편이 직업특성상 시간이 많고 업무강도가 낮은편이긴하나)

아가가 이제 80일인데 정말 힘이 안들고 아가가 너무 예뻐서 벌써 둘째 가지고 싶어진다

내가 한다고 해도.. 본인이 외벌이에 육아, 집안일까지 다할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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