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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시댁이 너무 힘든 처자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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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는 8년 연애 후 혼전임신으로 인해 급하게 결혼했어요
지금은 아기 5개월차 입니다

한창 입덧과 직장 스트레스,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몸이 시들시들해졌을때쯤 남편과 결혼식 올릴 지역때문에 많이 다퉜었는데요,
1년 뒤 평생 시가 근처(시부모님, 시조부모님 같은지역)에서 살 예정(친정과 3시간거리)이여서 결혼식만큼은 제 친정근처에서 하고 싶다고 했어요.

물론 제 몸이 임신중이라 너무 힘들기도 했고 주말마다 차로 3시간거리를 왔다갔다하며 결혼준비는 힘들것같다고..(남편은 혼자 알아보지도 않는 스타일)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남편이 갑자기 자신의 할아버지 얘기를 하며 오늘 내일 하신다고, 결혼식은 꼭 시가근처에서 하면 안되겠냐고 말하더라구요.
이해되면서도 전 그게 많이 서운하더라구요 제 생각은 안해주는 것 같아서요

결국 남편 의견에따라 시가근처에서 결혼했고 저희 지인들은 멀어서 절반 이상 오지 못했으며 심지어 저희 하나뿐인 할머니도 못오셨습니다.

그렇게 신혼생활은 남편직장때문에 친정과는 3시간 반, 시가와 거리는 1시간 반인 곳에서 지내다 출산, 산후조리를 위해 전 미리 친정집으로 내려 왔습니다. 그렇게 두달을 주말부부로 지내다가 남편 육아휴직을 하게되어 아파트 월세를 얻고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월세 친정부모님이 지원)

문제는 시가에서 아기를 너무 보고싶어해서 자꾸 오라고 하는데요, 마지못해 백일도 안된 아기를 세시간 거리, 밀려서 네시간도 더되는 시간을 걸려 시가에 갔습니다.
전 이해가 안됐던게 그렇게 보고싶어하면 아기 보러 직접 오시면 안되는거냐, 아기 아직어려서 장거리 부담스럽다 라고 남편에게 말했더니 또 조부모님 얘기를 하더라구요……?
조부모님은 장거리 올 수 없고 하루라도 아기가 빨리 보고싶어하신다고...

아무튼 .. 시가에 다 모여서 조부모님은 아기보고 가실줄 알았는데 주무시고 가셨습니다.
덕분에 전 아기와 거실에서 잤구요..ㅋㅋ 화장실은 거실 하나뿐이라 새벽에 화장실 소리, 주방왔다갔다 하는 소리땜에 아기깰까봐 전 한숨도 못잤습니다. 아참, 할머니가 새벽에 아기를 계속 보러 나오셨습니다 ㅎㅎ..

그리고 한달 뒤, 첫 설날이라 아기를 데리고 차만 5-6시간을 타서 도착했습니다.
물론 시조부모님도 오셨고 남편의 작은아빠네 가족도 오셨습니다. 그런데 다 주무시고 가신다고 합니다…ㅋㅋㅋㅋㅋ
전 너무 황당해서 남편에게 “방도 안방 하나밖에없고 나머지 방 창고인데 다들 어디서 주무셔? 우린 또 거실에서 자?”라고 물어보니 안방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자자고…ㅋ 결국 남편이랑 할아버지는 침대에서, 전 아기랑 바닥에서 구겨 잤습니다.

다음엔 불편하게 자기싫고 또 가면 시조부모님 주무시고 가실게 확실해서 일부러 집 내려오는길에 어머님아버님께 “다음엔 저희 집으로 한번 보러오세요~ 맛있는 밥 대접해드릴게요, 저희 사는곳도 보셔야죠“ 라고 말했더니 알겠다고 대답하시며 헤어졌습니다.

이게 불과 한달도 안됐네요. 오늘 남편이 또 시가에 가자고 합니다.
이번엔 시부모님이 오시기로 한거아니냐고 하니 또 시조부모님 이야기를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표정관리가 안돼서 말을 안하니 남편이 삐진것같은데… 진짜 제가 나쁜년인가요? 이젠 모르겠어요.. 여러분들 조언좀해주세요…

++++++추가+++++++
새해라 시부모님께 연락드렸더니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기 많이 보고싶어한다고 자기가 카톡 알려드렸으니까 종종 사진보내라고 하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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